대피소(shelter/assembly_point/bunker)와 관련한 문의

안녕하세요?
최근에 OSM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인사드립니다.

저는 재난대비와 장애인 접근성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
첫 기여로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대피소 목록을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물 등록과정에서 대피소의 지물유형 설정과 관련하여 몇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대피소라고 하면 shelter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오픈스트리트맵의 shelter 정의는 비나 더위 등을 잠시 피해갈 수 있는 곳에 가깝고,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재난 발생 시 피난 장소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만들어진 shelter 지물들도 '정자’나 등산로의 대피시설 등
오픈스트리트맵의 정의에 부합되는 케이스들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논의를 확인해보니 우리나라의 대피소는 'assembly_point’가 더 적합한 듯하나,
현재까지는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지물 유형인 것 같습니다.

혹시 대피소의 지물 유형에 대하여 커뮤니티 내에서 이전에 합의된 내용이 있는지 문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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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신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궁금한 점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저 태그를
붙일 수 있을만한데가 있나요?
제가 정확히 몰라서 그럽니다.
그냥 단순히 언뜻 생각나는개 학교 체육관 같은데가 지정되어 있을더 같은데…
체유꽌은 체육관 표시를 하거 거기다가 추가적으로
저 태그를 넣으면 되는건지 그런 걸 잘 모르겠네요.
좀더 많은 의견이 달리기를 기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재난 대비와 특히나 장애인 접근성에 관심을 가진다니,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교류하면서 함께 편집한다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약자 편의 시설은 특히 OSM 같은 데서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얼마 전까지 '대피 시설’의 분류에 대해 명확히 하자고 해 왔던 사람으로써 이 기회를 빌어 제가 아는 데까지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서론까지 꺼내면 너무 기니까 그냥 결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론은 필요하면 다른 곳에서 푸는 걸로… ^^)

말씀하셨듯이 OSM 위키의 'shelter’는 기후로 부터 보호받는 피난처가 맞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피소하고는 조금 다른 면도 있지만, 그 안에는 산장 같은 대피 시설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요즘은 자연 재해-보기를 들어 해일, 핵 사고 등-에 대해 임시 피난처 역할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것은 'Tag:emergency=assembly_point’가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속성이 있는데, 첫째는 긴급 임시 대피처 역할입니다. 해일의 경우에는 일정 높이 이상의 대피 장소이며 그래서 ‘쓰나미’ 항목에는 안전 높이가 속성으로 들어 있습니다.
두번째는 재난이 더 심해질 때는 정부의 다음 대처를 위한 집합 장소의 역할입니다.(그래서 'assembly point’입니다.)
우리나라도 바닷가 근처에는 해일 대피 장소가 있고,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는 핵 사고 대피 장소가 지정되어 있고 필요한 경우 거기서 정부의 대피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벙커’(bunker)가 있습니다. 벙커는 적어도 좀더 견고한 구조물이고 높은 단계에서는 아주 튼튼한 구조물이거나 혹은 여러가지 부대 시설이 붙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다 적기 어렵습니다만, 이 세 속성에 일부 항목들이 서로 뒤섞여 있어서 정리를 제안했는데 제 말주변이 좋지 못해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일(쓰나미) 대피시설(장소)나 핵 사고 대피시설(장소)는 'assembly point’로 보는 것이 맞겠고, 민간의 방공호 시설(민방위 대피소)는 'Tag:military=bunker’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알맞을 것 같습니다.
벙커 항목에서 'bunker_type=bomb_shelter’로 지정하고 덧붙여서 대개는 지하에 있으므로 ‘location=underground’ 하위 속성도 붙이면 될 듯 합니다.

초간단 요약

  • shelter : 기상,기후 대피소(weather shelters)
  • assembly_point : 재난시 임시 대피 장소, 집합 장소(Temporary evacuation sites and assembly areas during disasters)
  • bunker : 견고한 방호 시설(주로, 군사 시설) (Relatively heavily defended facilities (primarily, military instal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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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행안부 링크를 대충 훑어보니 assembly point를 쓰는게 맞아 보이네요.
제가 사는 동네 쭉 훑어보니까 전부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네요.
지하 주차장을 그리고 거기다가 해당 태그를 추가하면 될 것 같급니다.

위 첫글과는 상관없이 제가 그 동안 정리해 왔던 것을 망라해서 정리해 두고자 합니다.
이 글의 본디 글은 '‘대피 시설’ 갈래 짓기(shelter, assembly point, bunker)'입니다. 본디 글이 나중에 더 다듬어 졌을 수 있습니다.

‘대피 시설’ 갈래 짓기(shelter, assembly point, bunker)

오픈스트리트맵 위키에서 ‘대피 시설’ 갈래를 가지런히 한 이야기(shelter, assembly point, bunker)

우리 말에서도 그리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우리가 ‘대피소’라고 하면 재난을 피해서 혹은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나 시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렇다 보니 영어로 ‘shelter’가 바로 그런 장소인데, 정작 오픈스트리트맵 위키의 ‘shelter’ 항목에는 정류장 휴식 시설 같은 것이 올라있어 살짝 당황스러울 수가 있습니다.
사실 OSM 위키의 ‘shelter’ 항목에는 기후, 악천후 대피시설이 일부 들어있으며 우리도 관용적으로는 그렇게 쓰기도 합니다.

여튼, 대피소, 대피시설을 두루 살폈는데, 역시나 (뭇사람들이 편집하는 위키에서 거의 늘 일어나듯이)OSM 위키에서도 몇몇 군데가 서로 뒤섞여 있거나 애매해서 나름 정리를 하였습니다.(먼저,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 보려 했으나 제 영어 실력이 딸리고 말 주변이 없는 데다가 짧고 간단하게 밖에 쓸 수 없는 영어 실력이다 보니 뜻을 이루지는 못 했습니다.)

먼저, ‘shelter’ 항목은 주로 기상, 악천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설물인데, 특이하게도 ‘낙진 대피소’가 거기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건 ‘bunker’ 쪽으로 옮겼습니다. 그 밖에는 크게 건드릴 것이 없었습니다.

두번째로, 재난 시 임시 대피 장소이며 집합 장소인 ’emergency=assembly_point’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최근 해일에 대비한 피난 장소와 원전 주변 지역에서 원전 사고시 대피할 수 있는 장소이며, 상황이 나쁠 때에는 정부의 대피 과정에 대비하기 위한 집합 장소가 있습니다.(일단 여러모로 알아본 바로는 외국의 경우에도 크게 여기서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까이 일본이나 대만도 이와 비슷한 체계들이 있습니다.)
이 속성의 특징으로는, 그야말로 임시 대피장소이며 다음 단계에 대비한 집합장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쓰나미 대피처의 경우에는 쓰나미의 세기에 대한 조건으로 안전 높이가 설정되어 있습니다.(아마 우리나라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 그냥 열려있는 공간일 수도 있고 일부 체육관 같은 튼튼한 구조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좀 흐릿했던 것이 바로 우리나라 경우 ‘민방위 대피소’라고 부르는 ‘민간 방호 시설‘인데 이건 정말로 임시로 긴급하게 폭격의 1차 피해로부터만 보호받는 것이기 때문에 ’emergency=assembly_point’에 넣는 것이 좋지 않을까 했으나, 여러가지 속성들을 살펴보고 외국(주로 대만)의 경우까지 살펴본 바 ‘bunker’ 쪽에 들어가는 것이 알맞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bunker’가 주로 군사시설인데 견줘서, ‘민간 방호 시설’의 대부분은 평상시에는 민간인의 접근이 자유로운 곳들인 것이 좀 걸렸습니다만, 모든 조건이 깔끔하게 갈래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우리와 비슷한 군사적 상황을 가진 나라들은 비슷할 것입니다. 당장 가까이 대만 같은…)
어쨋든 비록 군사시설로 갈래짓지는 않지만, 정부의 관리를 받는 지정된 장소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에 대해 조금 더 덧붙이자면, 우리처럼 민간 시설을 이용한 긴급 방호 시설도 있으나 일부는 군과 함께 공유하는 곳도 있는 모양입니다. 방공시설 곁에 군의 방어 시설-보기를 들어서 대공포, 박격포 진지, 군 참호 등-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크게 세 갈래로 갈래지었습니다.

  • shelter : 악천후 대피소(inclement weather shelters)
  • assembly_point : 재난시 임시 대피 장소, 집합 장소(Temporary evacuation sites and assembly areas during disasters)
  • bunker : 견고한 방호 시설(주로, 군사 시설) (Relatively heavily defended facilities (primarily, military installations))

이어질 논의를 위해서 ‘한국’(남한)의 경우 재난에 대비하는 대피 시설에 대해 정리해 놓겠습니다.(기후 대비 시설도 일부 들어 있습니다. 즉 OSM 위키에서 ‘amenity=shelter‘ 항목)

한국의 안전시설에는, 민방위 대피소, 민방위 급수시설, 지진대피장소, 지진겸용 임시주거시설,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화학사고 대피장소, 무더위 쉼터, 한파 쉼터, 미세먼지 쉼터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민방위 급수시설’은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빼고, ‘지진겸용 임시주거시설’,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은 ‘social_facility=shelter‘에 가깝습니다.
‘지진겸용 임시주거시설’은 그에 덧붙여 ‘assembly_point:earthquake=yes’ 속성을 주면 되겠습니다.
‘민방위 대피소’는 ‘벙커’ 가운데 ‘bunker type=bomb shelter‘로 지정하면 됩니다.
(OSM 위키에서 '벙커’는 주로 군사 시설로 갈래짓고 있습니다만, 사실 군사용과 민간용을 구분짓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경우 1등급 대피시설은 주로 군사 시설이고 나머지는 둘 다 있습니다.)
‘지진대피장소’는 다시 ‘지진옥외대피장소’와 ‘지진해일긴급대피장소’로 나뉘는데, 모두 ‘assembly_point‘이며, 하위 속성에 따라서 ‘assembly_point:earthquake=yes’와 ‘assembly_point:tsunami=*’ 키를 알맞게 쓰면 되고, 덧붙여 해일의 경우에는 해일의 세기에 따라 안전 높이를 설정하는 키도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화학사고 대피장소’는 별다른 방호시설을 갖추지 않는다는 점에서 ‘assembly_point’에 가깝습니다.
‘무더위 쉼터’, ‘한파 쉼터’, ‘미세먼지 쉼터’의 경우에는 별다른 시설이 아니라 냉난방 시설이 갖추어진 곳, 공기조절 시설-공기 정화 시설이 아닙니다!-이 갖추어진 곳일 뿐이기 때문에 이건 그냥 ‘건물’의 하위 속성으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좀 정리를 하긴 했으면 싶은데, 합의하기가 쉽지 않아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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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바쁜 일이 있어 논의를 시작해놓고 피드백이 전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진행된 논의들을 확인하였는데, 한국의 경우 @adreamy 님께서 제안하신 분류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논의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나, 추가적인 분류 제안이 필요할 경우 해당 내용을 덧붙여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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