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어린이들이 쑥쑥 자라나는 푸르른 5월, 가정의 달 5월에는 여러분들이 조금 더 편안하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Osm 지도, OSM 위키, OSM 사랑방에서 종종 느끼던 일인데, 우리가 가진 언어적 한계-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영어가 너무나 서툴고 영어권 사람들은 비영어권 사람들과 소통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때문에, 여러 논의가 함께 모아지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지역 사랑방’은 지역과 얽힌 문제나 주제 그리고 친목 등을 위해 쓰여야 하고, 지역 공통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서로 공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지역 사랑방’이 마치 ‘언어 사랑방’ 혹은 '지역 장벽’처럼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영어를 쓰는 기여자들은 영어가 가진 위치 때문에 지역 사랑방을 벗어난 게시판에 자유로이 글을 쓰고 있으며 여기서 논의된 것들이 OSM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OSM 위키에서도 영어판이 기본이다 보니 다른 언어판의 내용은 아무래도 영어판에 묶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가장 돋은 보기로, 얼마 전 텔레그램 한국/조선 사랑방에서 '도로 한 켠에 표시된 자전거 길을 OSM에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있는데, 마침 Osm 일반 게시판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 Is there consensus on mapping pavements (sidewalks) separately to roads?
이런 지역 공통적인 내용들은 그때 그때 공유되고 또 비영어권 기여자들도 논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지금도 특정 지역의 정서로 치우친 OSM 위키의 내용도 조금씩 바로잡힐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다 보니 점점 더 특정 지역-서양 혹은 기여자가 많은 지역-의 정서가 자리잡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가 괜찮은 대안까지 내놓으면 참 좋겠으나,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한번 들어 보고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일단은 지역 커뮤니티는 지역에 관련된 내용과 지역 친목 정도로 쓰고 그 밖에 지역 공통적인 내용은 우리도 지역 커뮤니티 바깥 일반 게시판에 (어쩔 수 없다면 한글로라도)글을 쓴다면 비록 글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어떤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이게 제가 생각하는 그나마 가장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언어 장벽을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다면, 통합된 논의 가운데 지역 공통적인 내용과 지역 커뮤니티에서 논의된 지역 공통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이건 그 역할을 맡은 분에게 너무 무거운 역할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좀 걱정이 됩니다.(한국 커뮤니티만 보더라도 일단 기여자 자체가 많지도 않고 그 가운데 영어를 잘 하시는 분도 몇 분 안 되시는데 그런 분들 가운데 한두 분이 그 역할을 맡기에는…)
여러분의 의견과 꾀(아이디어)를 기다려 봅니다.(혹 제 글 가운데 분명치 않는 데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덧붙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