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밀집 지역, 아파트 단지 내부 도로에 대한 질문

지도를 둘러보다보면 주택가 도로는 주거 도로, 주택가 거리, 서비스 도로가 섞여 있는데 분류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아파트 단지 내부 도로도 마찬가지로 주차장 통로, 주거 도로, 서비스 도로가 섞여있는데 분류기준이 있다면 알려주실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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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로의 분류를 서양(유럽과 미국?)의 기준으로 하다 보니 많은 부분 우리(우리나라 혹은 동양?)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고 그 때문에 서로 해석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사람마다 도로를 분류하는 데에 차이가 많고 상당히 뒤섞여 쓰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이것을 우리 현실에 맞게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주택밀집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만 우선 짧게 제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서비스 도로’(highway=service)는 OSM 위키 문서에도 있듯이 어떤 곳에 접근하기 위한 쓰임새의 도로를 말합니다.('어떤 곳에 접근하는 도로’가 아니라고 봅니다.)
주택 밀집 지역이나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오로지 그 곳에 접근하기 위한 쓰임새의 도로를 말하는데, 여기서 제가 '어떤 곳에 접근하기 위한 도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은, 비록 그 단지가 홀로 쓰고 있다 하더라도 공공부지에 난 길은 관리 주체도 다르고 나중에 다른 곳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가 뚫릴 수도 있으므로 이건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제 해석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주택 밀집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의 부지이면서 그 곳에 접근하기 위한 곳이라면 확실히 '서비스 도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공공부지라도 한 개인의 사유지에 둘러싸여 있다면 그 소유자 말고는 다른 쓰임새로 쓰기 어려우므로 이건 서비스 도로로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던 들판 가운데 집을 생각해 보면, 사유지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그 사유지들에 접근하는 쓰임새로 밖에 쓰일 수 없는데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어느 아파트 단지 앞 길은, 큰 길에서 갈라져 들어가다가(여기까지는 '주거 도로’로 봄), 아파트 단지 사유지를 거쳐(여기부터는 ‘서비스 도로’)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었습니다. - 보기
참고로, 완전히 사유지 안의 사유지 도로에 대해서는 ('서비스 도로’와 곁들여 쓰는)‘사유지 도로’(service=driveway)가 있습니다.

‘주택가 도로’(highway=living_street)는 주택단지 안의 작은 도로 같은 것이 해당할 것 같습니다. 이 역시 OSM 위키에는 '법적으로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되고, 속도가 매우 낮게 억제되어 어린이가 도로에서 놀 수 있는 주거 지역의 도로’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 우리나라의 이런 도로에서 사고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겠네요… ^^
미국의 주택단지 안의 길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주거 도로(highway=residential)는 주택밀집지역 안의 작은 도로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이른바 ‘마을 안길’)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기능은 없으며(이 길로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을 잇는 주도로로 쓰이지 않는다고 저는 해석합니다.) 그 구역(주택밀집지역) 안에서 집들을 연결하는 도로입니다.

개념은 대충 이렇다고 보고, 덧붙여서 '주차장 통로’는 주차장 안과 주차구역 안의 길을 일컫습니다.(주차장 입구까지는 서비스도로-접근도로-로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위키문서에도 '일반적으로 차량이 지나가는 쓰임새로 쓰이지는 않는다’고 되어 있어 주차장이나 주차구역 안이라도 지나가는 쓰임새의 길에는 '서비스 도로’로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많이 잘못 쓰시는 것 가운데 하나가 ‘주차장 입구/출구’ 표시인데, '주자창 입구/출구’는 주차장 영역의 입구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지하나 다층 주차시설에 접근하는 입구나 출구를 표시할 때 써야 합니다.(즉 지상 주차장이나 노변 주차장의 입출구에는 쓰면 안 됩니다.)

더 깊이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겠습니다. 다른 분의 견해도 한번 들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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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eamy 님께서 정리를 잘해 주셨네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기준에 맞지 않게 분류된 도로를 계속해서 정리하고 있지만, 양이 하도 많다 보니 아직도 잘못 분류된 도로가 많습니다. 혹시나 분류 기준에 맞지 않은 도로를 발견하신다면 정확한 유형으로 바꿔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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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highway=living_street에 대해 첨언하자면 국내에도 "생활도로"라는 명칭으로 존재합니다. 생활도로는 주거지 주변에 있는 폭 9m 미만의 도로 또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좁은 도로정의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넓은 미국보단 구시가지가 많은 유럽쪽에서 먼저 도입된 제도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30km/h 속도제한, 보행자 위주의 계획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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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듣고 생각이 나서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지자체나 경찰청(정확히 어디서 구상을 하고 관리를 하는지 모르겠으나)에서 가끔 뭔가 새로운 개념의 교통표시를 만들어 낼 때가 있습니다.(가장 큰 보기로 어린이보호구역 건널목 기다리는 장소에 노랗게 칠하는 것 같이…)
저는 이런 건 되도록 크게 보지 않고 지도에도 표시하지 않는게 좋다는 쪽인데,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도 하거니와 그 개념이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주거지 이면도로도 원칙상으로 보행자 우선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개념이 되고 나면 그때에는 사회적으로도 그렇지만 법적으로도 보호를 받으니 이런 경우에는 새로운 개념이라면 새로운 표시 방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경계가 좀 흐릿하니… ^^
(윗 글과는 크게 상관없이 그냥 생각이 나서 한 얘기이므로 윗글과 연관짓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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