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건물 가까이에 여유를 두기 위해 만든 공간으로 잔디 같은 것이 깔려 있거나 꽃나무 혹은 나무를 심은 곳을 이르는 '화단’과 관련하여 ‘녹지’, ‘꽃밭’, ‘화분’ 같은 것에 대해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특히 이런 곳을 '공원’으로 태그하는 일도 많아 이것도 함께 정리해 두고자 합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포켓몬고’ 때문에 바닥에 풀이 자라거나 나무만 좀 심어져 있으면 무턱대고 '공원’을 만드시는 분이라면, 녹지나 강, 바닷가, 정원, 벌판 같은 곳도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는 곳이라니 굳이 지도를 망가뜨리면서 까지 녹지나 화단 같은 것을 공원으로 만들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실제와 다른 편집은 '훼손행위’로 보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landuse=greenery : 가장 일반적인 ‘녹지’. 어떤 성격이 돋은지, 어떤 것이 주로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태그로 혹은 섞어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섞어 놓은 우리나라 '화단’에는 이 태그가 가장 알맞다고 봅니다.
- man_made=planter : 화단(화분). planter은 땅에서 쏟아 설치한 화단이나 땅 위에 놓은 화단 구조물. 우리가 땅바닥에 (주로 약간 높게)구획을 짓고 꽃과 나무를 심는 '화단’에 이 태그를 빌어 쓸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barrier=planter : (장애물로써)화단, 화분
- landuse=flowerbed : 꽃밭
- landuse=grass : 잔디밭(견줌: landcover=grass, surface=grass)
- leisure=park : 여가,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공원(서양에는 비슷한 모양새나 개념이 더 있습니다. 동서양의 인식 차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 natural=grassland : 자연 풀밭, 초원
- landuse=meadow : 목초지. 방목이나 꼴로 쓰려 키우는 풀
- (수목한계선 위)초원(natural=fell) : 수목한계선 위에서 풀만 자라는 지역
- natural=wetland : 습지. 거의 늘 물기를 품고 있는 곳. (견줌 : natural=mud, wetland=mud : 미쳐버리겠습니다. ㅡ.ㅡ;; )
- landuse=salt_pond : 소금밭[염전]
그런가 하면 서양에는 '공원’하고는 또다른 'landuse=village_green’이란 것도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원’과 비슷한데 '공원’과는 구분해서 씁니다. 많은 경우에는 심지어 (적어도 우리가 보기에는)영역을 자르는 것조차 헷갈립니다.
아울러, 키낮은 나무, 키작은 나무[떨기나무;관목]와 덩쿨나무 같은 것이 섞여 자라는 ‘덤불’[관목]은 ‘natural=scrub’ 태그를 쓰며 키 큰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자라는 ‘자연림’은 ‘natural=wood’ 태그를 씁니다.
사람이 관리하는 덤불[관목림]은 ‘natural=shrubbery’ 태그를 쓰며, 관목 재배 지역은 ’ landuse=shrubs’ 태그를 씁니다.(복잡하네요… ㅡ.ㅡ;)
유럽 같은 곳에도 건물 옆에 녹지(화단)를 만든 곳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태그하나 찾아 봤더니 주로 ‘잔디밭’(landuse=grass)으로 태그하거나 '잔디밭’에 따로 나무만 표시하는 쪽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실제로도 여러가지를 심는 우리와는 달리 비교적 간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이는 '화단’을 바라보는 인식 차이와 화단의 쓰임새가 다른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예사로 '화단’이라고 할 때에는 주로 이에 가까운 이미지를 떠올릴 것입니다.(이미지는 '크라우드픽’에서 빌려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바닥의 풀은 기본이고 키낮은 나무, 키 작은 나무, 키 큰 나무, 꽃나무 등 그다지 가리지 않고 심는 편입니다.
그에 견줘 유럽의 아파트 ‘화단’(잔디밭)은 거의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좀더 쓰임새를 뚜렷히 하는 느낌입니다. 잔디밭에 나무가 심어져 있으면 잔디밭(lawn), 꽃이 가꿔져 있으면 ‘꽃밭’(flowerbed), 좀더 여러가지를 심어 아기자기하게 가꾸면 ‘정원’(garden) 같이 부르는 것 같고, 오히려 왠만 크기가 아니면 녹지를 '공원’이라 부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사실 '광장’도 유럽은 나름의 크기나 위치 같은 기준이 있으나, 우리는 손바닥 만한 쓰임새가 일정하지 않는 공간을 마구 '광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결코 ‘넓’[廣]지도 않은데도 말이지요… ^^;)
그리고 여러가지를 함께 심더라도 풀밭, 꽃밭, 나무 공간을 따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그러고 보면 자연을 가장 조화로운 정원으로 보고 자연을 끌이들이는 것을 가장 좋게 치던 그 정서가 지금 우리에게도 흐르고 있나 봅니다. ^^;; )
이 곳과
이 곳에도 (서양의?)건물 옆 녹지 이미지가 있습니다.(주로 정원이거나 잔디밭에 나무를 심거나 그런 식입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lawn’(잔디밭)이라고 부릅니다. 잔디밭이 기본이고 거기에 나무 같은 것이 더불어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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