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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더러에 맞춰 매핑하지 마세요’ 혹은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마세요’라는 원칙에 대하여…

이 원칙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시는 분이 계시는 듯하여, 제 의견을 밝혀 두고자 합니다.

이 원칙은 여러 정보를 잘못 이해 혹은 해석하거나, 위성 이미지에 보이는 그대로 매핑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쉽게 보기를 들자면, 사람들이 타고 놀던 나무라 해서 그것을 '나무’가 아닌 '놀이 시설’로 매핑하면 안 되는 것이나, 위성 이미지의 오차, 왜곡 등으로 보이는 그것을 그대로 지도에 매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보기를 들어, 위 이미지는 한옥을 매핑한 것인데, 한옥의 경우 한옥의 모서리 기둥을 보호하려고 추녀 모서리를 좀 길게 빼는 경우가 있습니다.(추녀 구조 때문에 위로 치켜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그 만큼 옆에서 들이치는 비가 지붕 아래 깊숙히 들어올 수가 있어 이를 막기 위해 모서리 부분을 더 길게 빼게 됩니다.)
이 이미지의 경우 일반 한옥집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처럼 평면 상에서도 드러날 정도로 길게 빠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일반 한옥인 점을 생각하면 좀 과장되지 않았나 싶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좀 과장이 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며, 그래서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마세요”라는 원칙에 어긋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달리 표현하자면, ‘굳이 이렇게까지 표현해야 하나?’ 정도…?)

덧붙임.

텔레그램에서 @koreller 님이 아주 중요한 실마리를 주신 것 같아 덧붙여 둡니다.
종종 강조하지만, 일반적인 지도들이 이미지 위주의 지도인 것과 다르게 OSM은 데이터 위주의 지도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라는 것은 활용을 위한 밑거리, 정보로서 활용되기 위한 밑거리입니다.
OSM을 보다 보면 가끔 '마이크로 매핑’이라는 미명 아래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그리고 싶어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모든 사람들에게 그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긴 합니다만,…)
따라서, 첫 째는 OSM이 데이터 위주 지도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둘 째로는 ‘지나치게 추출하지 마세요’(Do not overextract)라는 원칙도 포함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koreller 님이 주신 의견입니다.)

캡처

언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존보다 더 알아 보기 쉬워졌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