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글은 OSM에서 ‘길’(Key:highway)에 대한 정리입니다. 본디글이 나중에 더 다듬어 졌을 수 있습니다.(2023년 5월 2일 마지막 고침)
지도에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 '길’이 OSM 편집에서는 참으로 애매하고 그래서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 제각각으로 규정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여러 군데서 말했지만, 이는 아마도 일단 동양(동아시아?)과 서양(유럽과 미국?)이 발전해 온 역사하고도 상관이 있는 것 같고(서양은 ‘길’ 중심, 동양은 ‘마을’ 중심이라는 비교문화학 쪽의 해석도 있습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데에도 큰 까닭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굳이 OSM 위키문서의 분류 기준에 우리나라 도로를 억지로 끼워넣지 않고, 그냥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해석 정도만 해 볼까 합니다.
'주요도로’에 대하여
'주요도로’는 길(도로)의 등급 분류이면서 홀로 속성을 가지는데 견줘, 아래의 '비주요도로’는 길의 속성 분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highway=motorway’는 확실히 고속도로가 해당이 되겠고, 'highway=trunk’는 한국 실정에서는 ‘고속화도로’(도시고속도로 등)에 걸맞을 것 같습니다.('고속화도로’와 가끔 헷갈려 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설명은 아래에 있습니다. 아~주 헷갈리는 것으로 'key:expressway’가 있습니다.)
‘highway=primary’, ‘highway=secondary’, ‘highway=tertiary’, ‘highway=unclassified’, 'highway=residential’을 OSM 위키 문서의 설명만 가지고 한국 현실에 맞게 구분짓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motorway, trunk 말고는)도로의 차선 수나 도로 폭 같은 것을 기준으로 나누자고 하는 의견도 있으나 우리나라 도로체계와 실제 도로를 견줘보자면 차선 수나 도로 넓이가 도로의 계층적 구분 기준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이것은 길이란 것이 반드시 계급적으로 나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기능으로 쓰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highway=residential : 마을 사이를 연결하는 기능은 없으며 주택 접근 시 사용하는 도로. 여기서 '연결’은 마을 사이를 잇는 통과도로로 쓰이지 않는다는 뜻이지 길로써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왠만한 마을 안길, 주택가 이면도로는 residential이거나 unclassified( 아주 가끔 다른 주거지와 연결하는 구실이 큰 경우에는 tertiary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그 가운데 특별히 따로 지정된 곳은 ‘비주요도로’ 가운데 하나로 갈래지을 수 있겠습니다.)OSM 위키문서에 남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조금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상황과 실정에 비추어 개념이 서로 좀 겹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왠만한 주거지 안의 비주요도로, 이면도로는 residential 쪽이 더 알맞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그에 견줘 주택단지나 아파트 단지 안길은 오히려 living_street에 성격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정리하기 쉽도록 주택가 안길은 residential, 특별히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된 곳은 확실히 living_street로 볼 수 있겠는데, 특별히 지정되지 않은 주택단지 안길이나 아파트 안길은 조금 더 살펴 보겠습니다.)
'고속화도로’와 가끔 헷갈려 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도로의 분류 체계가 아니라 그냥 속성으로 보아야 합니다. 어차피 motorway나 trunk에는 그 길을 쓸 수 있는 교통구가 지정되어 있으므로 따로 덧붙일 필요가 없으며, 그 밖의 의 경우에는 주요도로의 속성에 'motorroad=yes’를 곁들여서 써야 한다고 합니다.(OSM 사랑방에서 ‘曹县18环’ 님 글.) - 자동차전용도로, 고속화도로(도시고속도로) 지도(비공식입니다.)
'연결도로’에 대하여
연결도로는 상위 도로에 따라 이름을 붙이면 됩니다.
보기를 들어, secondary 길과 primary 길을 이어주는 길이라면 상위 도로를 따라 primary_link가 되는 식입니다.
보통은 서로 다른 등급이 만나는 갈림길에 짧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주 가끔 꽤 길게 이어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라도 나들목(IC)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갈림길(분기점;JC)로 끝나게 되므로 '연결도로’로 지정해야 합니다.(보기 : 상주영천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잇는 연결도로. 길:864544499, 길:864544500)
‘특수한 도로’(비주요도로)에 대하여
먼저, 주요도로의 경우에는 상위, 하위의 계층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특수한 도로’(비주요도로)의 경우에는 계층적인 개념없이 쓰임새로 나누었다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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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way=living_street : 주택가 도로. 법적으로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먼저이고, 속도가 매우 낮게 억제되어 어린이가 도로에서 놀 수 있는 주거 지역의 도로. 개념 상으로는 마을 안길과 거의 모든 이면도로가 다 여기에 해당할 것 같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교통 법규와 운전자들의 인식에 비춰서 이런 도로가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다만 보행자 전용도로는 ‘highway=pedestrian’이 있습니다.)
미국 같은 곳의 주택 단지 안길이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주거밀집지역 말고)주택 단지 안길이나 아파트 단지 안길은 living_street 쪽이 더 알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OSM 위키 문서에 보면, 일본은 특별히 법으로 이와 비슷하게 지정된 개념이 없고 다만 속도 제한 정도가 있다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특별히 ‘보행자 우선도로’나 생활 도로’ 같은 이름으로 지정된 곳이 있으므로 이런 곳에는 확실히 이 태그를 쓸 수 있겠습니다.(즉, 보통은 주택가 이면도로 주택밀집지역 안길은 residential로 지정하되 그 가운데 특별히 지정된 곳에는 living_street를 쓰는 것입니다.) -
highway=service : 서비스 도로 혹은 접근 도로. 어떤 장소나 시설에 '접근하기 위한 쓰임새’의 도로. 그 길이 접근하는 쓰임새로 만들어진 경우이지, 어떤 곳에 접근하는 길이 모두 해당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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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어떤 곳에 접근하는 길’이 아니라고 보는 것은, 비록 그 단지가 홀로 쓰고 있다 하더라도 공공부지에 난 길은 관리 주체도 다르고 나중에 다른 곳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가 뚫릴 수도 있으므로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제 해석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주택 밀집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의 부지이면서 그 곳에 접근하기 위한 곳이라면 확실히 '서비스 도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개인 소유지이면서 공공에게도 어느 정도는 열려 있는 길일 경우에는 서비스 도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하위 속성으로써 ‘진입로’(service=driveway) 등으로 속성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어느 아파트 단지 앞 길은, 큰 길에서 갈라져 들어가다가(여기까지는 '주거 도로’로 봄), 아파트 단지 사유지를 거쳐(여기부터는 ‘서비스 도로’)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었습니다. - 보기 -
highway=pedestrian : 보행자 도로. 이것은 차도와 같이 넓고 아스팔트가 깔려있더라도 차도는 아닙니다만, 다만, 특별하게 시간제로 혹은 그 안의 가게 등에 접근하기 위해 차량이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요즘 들어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된 곳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보행자 전용도로를 이 태그로 지정할 수 있겠습니다. -
highway=track : 농로 혹은 임도. 보통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거나 흙길입니다만, 드물게 아스팔트로 포장된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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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way=road : 길의 갈래를 정확히 모를 때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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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way=bus : 이건 또 뭡니까? '버스전용차선’과는 다른 듯…(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highway=residential’과 'highway=living_street’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흐릿하게 뒤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을을 이어주는 구실은 없고 주거지 안을 이어준다는 점에서는 마을 안길이나 왠만한 이면도로는 'highway=living_street’에 가까울 것 같은데, 법의 적용이나 그 내용을 보자면 'highway=residential’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사정까지 고려해서 저는 그냥 왠만하면 'highway=residential’로 쓰는 쪽이고 특별히 지정된 곳에만 living_street(보행자 우선구역)나 pedestrian(보행자 전용구역)을 쓰는 편입니다.(따지기 복잡하고 귀찮으니까… ^^;
그 밖의 길 갈래 가운데 사람이 주로 쓰는 길 갈래에 대해서는 'OSM에서 사람이 주로 쓰는 길 갈래 몇 가지에 대하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분리된 양쪽 차로와 분리되지 않은 양쪽 차로
한쪽통행로(일방통행로)와 견고한 중앙분리대 없는 양 방향 찻길은 줄 하나로 그리고, 견고한 중앙분리대가 있거나 교통섬 혹은 교통 녹지로 나누어진 찻길은 줄 두 개로 따로 그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것이 이치에도 맞을 뿐더러 그리다 보면 샛길로 갈라지는 길이 있는데, 견고한 중앙분리대가 있는 길을 선 하나로 그리면 회전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까지 해 주어야 하고 이것이 지도에서는 바로 알아챌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견고한데 움직일 수 있는 이동형 중앙분리대도 있습니다. 어쩔… ㅡ.ㅡ;
그리고 가끔 어떤 상황 때문에 분리대가 없던 길에 분리대 혹은 차선의 분리 혹은 높낮이 차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기준이 알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이에 녹지 같은 것을 둔 길인 경우에는 확실히 한 차로를 한쪽통행로로 짝맞춰 그려야 할 것입니다.(방향에 따라서 한 줄씩 따로!)
인도와 자전거 길
인도나 자전거 길의 경우에는 차도와 연석이나 견고한 가드레일로 분리된 경우도 있고 차로 옆에 색깔이나 볼라드로 분리된 경우도 있는데, 연석이나 견고한 가드레일로 분리된 경우에는 되도록 따로 그리는 것이 좋다고 보고, 색깔이나 볼라드(가끔은 플라스틱 가드레일. 사실 이건 무단횡단을 막는 쓰임새가 크다고 봅니다.)로만 구분된 경우에는 차로 속성에서 어느 쪽이 있는지 위치만 지정해 주는 정도가 좋다고 봅니다.
이 역시 위의 차선 논리와 비슷하게 볼라드 같은 장애물로 구분이 되어 있더라도 완전히 격리되지 않은 경우에는 언제든지 침범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격리 여부에 따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가끔 자전거길이 차도가 아니라 인도 구역 안에 나란히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좀더 살펴 보겠습니다.(요즘은 '자전거’는 교통구인데 인도와 같이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닐까요?)
서비스도로의 종류(진입로, 주차장 통로, 골목, 긴급접근로, 드라이브스루) 그리고 주차장 출입구
서비스 도로와 하위 태그에 대해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먼저 분명히 하고 시작해야 할 것이 있는데, 하위 태그는 상위 태그의 속성을 이어받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다룰 'service=*'는 모두 ‘서비스 도로’(highway=service)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서비스 도로’이면서 아래 태그를 함께 가져야지, 다른 도로의 속성에 아래 태그를 함께 쓰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진입로’(service=driveway) 항목에는 ‘특정 부동산으로 이어지는 길’(road leading to a specific property)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으로 이어지는 길에 마구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부동산이 독점적으로 쓰는 길에 붙여야 합니다.
보기를 들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쓰고자 한다면, 아파트 통행에 쓰(highway=service 속성)이면서 주차장 통로(service=parking_aisle) 같은 것은 아니면서 어느 아파트 한 채에 접근하는 길이 있다면 그런 곳에 쓸 수 있을 것입니다.
‘service=alley’ 같은 경우에도 'alley’는 우리가 흔히 '골목’으로 옮기지만 OSM에서는 ‘진입골목’ 정도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골목’은 'highway=footway + footway=alley’가 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서기까지의 도로는 ‘서비스 도로’(접근 도로)로 보아야 하며, 주차장을 들어서서 추차장 사이를 지나거나 주차구역에 접근하는 길은 '주차장 통로’로 보아야 합니다.
다만 주차장이나 주차구역 안이라도 지나가는 길 쓰임새가 큰 경우에는 역시 '서비스 도로’가 되어야 합니다.(OSM 위키 약속)
'드라이브 스루’는 그야말로 차를 탄 채로 서비스를 받는 길에 쓰면 됩니다.(다른 통로와 겸하는 경우도 있음)
또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것으로 ‘service=emergency_access’ 태그가 있는데, 키 값만 보자면 긴급 통로나 이른바 ‘소방 도로’ 혹은 병원 응급실 앞 차도 등에 쓰기 쉬우나, OSM 위키에서는 ‘소방관이 건물에 도착하거나 구급차가 로터리를 지름길로 통과하거나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우회하는 등 긴급한 접근을 위한 길’(a way for emergency access, such as for firefighters to reach a building, ambulances to shortcut through a roundabout, or police turnaround on a motorway)라고 쓰임새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지 쓰임이 아니라 지정된 기능에 따라 써야 할 것 같습니다.(아울러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는 '소방도로’라는 낱말은 그 쓰임을 나타내기 위해 편하게 쓰는 말이지 법으로 정해져 있거나 행정용어가 아닙니다.)
아울러, ‘주차장 출입구’(amenity=parking_entrance)는 모든 주차장 혹은 주차구역의 출입구 위치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나 다층 주차시설에 접근하는 입구나 출구를 표시할 때 써야 합니다.(즉 지상 주차장이나 노변 주차장의 출입구에는 쓰면 안 됩니다.) 이런 곳은 실내 매핑을 하지 않는 한 길이 끊기기 때문에 그것을 표시하기 위해 붙여 주는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보행자 전용도로’와 ‘보행자 우선도로’ 그리고 '생활도로’의 개념 차이
- 보행자전용도로 : 보행자만 다니도록 되어 있으나 특수한 경우 혹은 특정 시간대에는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으로)차량도 다닐 ‘수’ 있음.
- 보행자우선도로 : 차량과 사람이 섞여 다닐 수 있으나 차량은 사람의 보행이나 안전을 해쳐서는 안 되며 사람도 일부러 차량 통행을 방해해서는 안 됨. 한국에서는 차량 운전자에게 20km/h 속도 제한 등 보행자 보호 의무가 있음(어린이보호구역 제한은 30km/h)
- 생활도로 : 일단 한국에서 (법률에 규정된)공식적인 낱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몇 곳에 지정되었고 경찰도 단속 의지를 밝히기 때문에 법률의 보호도 일부 받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30km/h의 속도 제한이 있는 모양입니다.
주거지 주변 이면도로는 모두 보행자가 우선되어야 하고 적어도 따로 규정하지 않아도 ‘생활도로’ 수준의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모양… ㅡ.ㅡ;
'보행자우선도로’는 차량도 다닐 수 있는 길이므로 차선이나 일부 차량을 위한 교통 표시가 있습니다. '보행자전용도로’는 교통표지판, 차량 속도를 줄이는 장치 말고는 차량을 위한 교통 표시가 없지만, 구역 안에 주차공간이 있거나 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생활도로’는 주거지, 주택가의 모든 이면도로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교통표시와 표지판으로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제 마음대로 정리
- OSM 위키 영문판의 구분이 우리나라 상황과 맞지 않아 1:1도 딱 맞대기가 어렵다.
- 그럼에도 억지로 짜맞추자면 위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