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거쳐 이어지는 통로 그리고 교통약자 편의시설에 대하여

안녕하십니까?

아시다시피 osm은 밑바탕 데이터로써 값어치가 큰데, 우리가 편집해 넣는 정보들이 여러가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설령 완전히 현실을 반영하지는 않더라도)왠만한 정보들이 많이 들어가 있을수록 값어치가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OSM을 편집하다보니, 여전히 '도로’와 '통행’에 대해서는 자동차 중심의 정보에 너무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 사람이 두루 쓸 수 있는 여러 요소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보기를 들어 우리가 '도로’라고 하면 흔히 자동차가 다니는 길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조금 넓은 길’, '공식적인 길’을 뜻할 뿐입니다.
'통행’에 있어서도 우리가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할 때가 많습니다.
대개는 자동차가 다니도록 되어 있는 길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차도와 구분되는)'인도’가 흔히 있지만 가끔은 '인도’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차도와 따로 사람을 위한 보도가 사람의 통행을 이어주기도 합니다.

이번에 눈에 띈 것은, 역처럼 건물을 통해 길(통로)가 이어지는 경우에 흔히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경로)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를 꽤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OSM을 통해)길찾기를 하면 사람이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곳이 서로 나뉘어져 있거나 혹은 아주 멀리 돌아서 가도록 안내를 받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는 그동안 많이 나아졌음에도 여전히 교통약자들에 대한 ‘근본적인’ 배려가 좀 모자란 편인데, 흔히 교통약자들도 사람길(인도, 보도)를 통해 움직일 수 있지만 현실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난데없는 턱이나 여러 장애물 등)
이 역시 건물 같은 데서 작은 턱 때문에 접근할 수 없거나 혹은 거꾸로 엘리베이터나 경사길이 마련되어 있으나 표시되지 않아서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시설물로 표시되는 경우도 꽤 흔합니다.

지형지물을 편집하면서 계단이나 경사길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것도 조금 더 신경써서 표시하면 여러모로 더 좋지 않을까 싶어 의견을 적어 봅니다.

요약

  • 건물을 지나는 경로에 경로(통로) 표시를 하도록 애썼으면 좋겠습니다.
  • 교통약자를 위한 여러가지 정보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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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뚫고 지나가는 사람 통행로를 그리기 위해서는 건물 내부의 모습을 그려야 하는데, osm에서 건물 내부의 요소들을 매핑해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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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고맙습니다.
'osm에서 건물 내부의 요소들을 매핑해도 괜찮’은지를 물어 보셨는데, 단순히 해도 되나 안 되나를 말하신 것이 아니라, 자세히 알기 어렵고 또 나름의 약속이 있을 텐데 잘 모르면서 건물 내부를 그려도 괜찮은 건지를 여쭤 보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마 osm 위키에서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미 건물 내부를 그리거나 혹은 건물 같은 것을 입체(3D)로 그리는 방법들에 대한 약속도 있습니다.
다만, 건물 내부를 그리기 시작했으면 좀 세세하게 그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 있는데, 굳이 다른 요소없이 길만 그리는 것 정도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만약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할 때에는 저 같으면 그냥 경로, 통로(highway=path)로 그려두기도 합니다.
당연히 정확하면 좋겠지만 osm은 뭇사람들이 서로 고치고 보태고 하는 구조라 좀 부정확한 것은 다른 사람이 고쳐 줄 것입니다.
아울러, 마침 제가 '건물과 겹쳐 지나는 길(통로)에 대하여’라는 글을 써 두었으니 고리 겁니다.
보기를 들어 지하철 역처럼 누구나 지나갈 수 있는 경로는 복도를 따라 그리면 될 것이고(다만 운영시간까지 넣어주면 더 좋겠습니다만…), 뭇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아주 큰 건물인데 복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른다면 그냥 경로로 서로 이어주기만 해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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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highway=corridor 이런 태그의 존재를 처음 알았네요. 링크 걸어주신 글에서 덕분에 building=gatehouse도 알아 갑니다. 대학교 정문이나 아파트 단지 정문을 매핑하는 게 애매해서 일단 enterence=main으로 처리하고 있었는데 building=gatehouse로 바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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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다시 살피다가 이제서야 깊이있게 보게 되었네요.
이미 텔레그램 같은 곳에서 여러 글들을 함께 보고 계시니 아시겠지만,…
일단 'gatehouse’는 건물로써 지어진 구조물일 때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나 학교 정문처럼 구역의 시작을 알리거나 상징물인 시설물은 'arch’나 ‘portal’ 같은 것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참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