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향교’(건물과 지역 그리고 부속 시설)의 속성에 대한 의제를 내놓아 봅니다.
향교 건물이나 부속 시설 뿐만 아니라 비슷한 다른 시설에 대해서 까지 서로 비교를 하면서 고찰해 보았으면 합니다.
‘향교’ 건물에 어떤 속성을 주어야 하는가?
‘향교’ 부지에는 어떤 속성을 주어야 하는가?
‘향교’ 부속시설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속성을 주어야 하는가?
'향교’와 견줄 수 있는 다른 시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속성을 주는가? 등등입니다.
단지 '향교’에 어떤 속성을 주는가라는 데서 좀 벗어나서 향교의 속성에 대해, 어떤 기준과 어떤 근거로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향교에 견줄 수 있는 다른 지물에 대해서도 살펴 봄으로써 다른 지물의 속성을 주는 것에서도 어느 정도 이정표가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의제를 내는 입장으로서 제 생각부터 말하면 의제 방향이 쏠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먼저 다른 분의 의견을 좀 듣고 나서 제 생각도 덧붙이고자 합니다.
물론 위 의제는 토론을 위한 밑밥(? ^^;)일 뿐이고, 큰 의제 안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토론을 함에 있어 이런 깔끔한 정리를 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이해하기도 쉽고 무슨 말을 덧붙이기에도 깔끔하고… ^^
그래서 이렇게 정리해 주신 것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 나름의 생각도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향교’를 지금에 있어서도 과연 교육기관(office=educational_institution)으로 보아야 하는지 하는 것입니다.
분명 향교는 옛날 관급 교육기관이 맞습니다만, 지금은 교육기관의 역할은 전혀 없으며 요즘으로 치자면 오히려 ‘사당’(shrine)의 구실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도 일부 (사설)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는 곳도 있으나 여러가지 속성을 가진 지물에서는 주로 주된 구실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그런 점에서 가끔 이런 역사유적지에 ‘attraction’ 속성을 주는 분도 계시던데, 이것도 좀 안맞다는 생각입니다.)
‘office=educational_institution’ 키의 쓰임새로 봐서도 향교에 이 속성을 주는 것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향교를 편집해 본 적이 있지만 부속건물을 이렇게 세분해서 속성을 줄 생각은 못 했네요. ^^;
굳이 퉁치지 않고 세분화한다면 (부속건물에 관해서는)참 괜찮은 정리인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좀 살펴봐야 하는 것이, 사실 우리가 '유교’라고 부르는 유학(성리학)은 종교와는 사뭇 다르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종교의 한 갈래로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유교’를 섬기는 '향교’는 마치 절이나 교회, 사원처럼 ‘종교시설’(amenity=place_of_worship)로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물은 '사당’이나 ‘성전’(building=shrine)이 알맞게 되는 것입니다.
‘향교’ 속성이 중구난방이어서 한번 정리하고 가려 합니다. @kmjjmj 님께서 아주 잘 정리를 해 주신 것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부지(영역:area=*)에는 사적지 속성을 준다.(historic=yes)
영역 지정을 안 했을 때는 넘어 감.(되도록 ‘관광지’(attraction) 태그는 피해 주십시오.)
건물 가운데 문묘(공자의 위패가 갖추어져 있는 곳) 건물에는 ‘사당’(building=shrine) 속성을 준다. 대성전(大成殿), 동무(東廡), 서무(西廡)
명륜당(明倫堂), 동재(東齋), 서재(西齋) : 역사 건물(historic=building)? (제 의견은 아래에…)
경판고, 제기고 : 창고
교직사, 관리사 : 주거건물
외삼문(外三門), 내삼문(內三門) : ‘지붕’(building=roof)
가끔 정문이 지붕만 있는 문이 아니라 2층에 마루가 있는 루각(樓閣)으로 된 곳이 있습니다.(이런 곳은 보통 이름도 '~문’이 아니라 '~루’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루각에는 ‘관문’(building=gatehouse) 태그를 쓰는 것이 더 알맞습니다.
현대에는 굳이 옛 규율을 따르지 않으니 이쪽으로 다닙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보통 사람이 드나드는 문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보기:동래향교)
아울러, 굳이 따지자면 문 세 짝(그래서 '三門’인가 봅니다.) 가운데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왼쪽 문으로 나오는 일방통행 표시가 되어야 더 알맞을 것입니다.
홍살문, 하마비(下馬碑) : 홍살문(man_made=hongsalmun), 하마비(historic=boundary_stone)
'하마비’에 경계석 태그를 쓰는 건 합의된 사항은 아니나 가장 가까울 듯 합니다. 아울러 옛날 왕실 땅이나 중요한 곳을 보호하고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썼던 비석 혹은 자연석 ‘금표’(禁標)에도 이 태그를 쓸 수 있을 듯 합니다.(아울러 '자연석’에는 'natural=stone’도 붙입니다.)
그 밖에 혹시 공덕비 같은 것이 있다면 'historic=stone’에 ‘memorial=stone’ 태그를 덧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향교’는 관급 교육기관이고 '서원’은 사설 교육기관이며 (제사 기능의)문묘를 뺀 나머지 건물은 거의 비슷하게 보시면 될 듯합니다.
여기에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여기서, 명륜당, 동재, 서재 같은 경우가 좀 애매한 것이 옛날에는 분명 교육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그런 기능이 없으니 그냥 역사적 건물(historic=building) 정도로만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명 주기 접두어를 이용해서 historic=building + disused:amenity=school 태그를 붙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disused:(2021년 4월 기준 177,600건) 말고도 historic: 접두어(2021년 4월 기준 92,700건)도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싶은데, 위키에서는 일관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네요. 물론 위키의 모든 내용이 공신력이 있는 건 아니니 그냥 써도 되지 않나 싶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