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하나 더 여쭙고자 하는 사항인데, 물리적 수단 없이 회전 차로를 그어 구분한 교차로는 회전 차로를 별도의 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나요? 아래 사진에서 우회전 차로는 황색선으로 교통섬이 그려져 있는데, 이에 맞게 우회전 차로를 별도의 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물리적 수단으로 구분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하는 것이 괜찮은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데, 제 스스로는 어떻게 그리고 있나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네요.
먼저, 되도록이면 이미 확립되거나 지켜지고 있는 원칙에 들어 맞으면 좋겠고, 그러면서도 초보자들도 바로 수긍할 수 있는 직관적인 방법이면 좋겠다는 기준으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그런데 굳이 이렇게까지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까지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이것을 기준으로 다시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주홍색 표시 왼쪽은 가감속 차로이며 주홍색 오른쪽은 분리된 차선입니다.
따라서 주홍색 표시 오른쪽부터는 확실히 차로가 분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감속 차선은 차선만 분리된 것이지 차로가 분리된 것은 아니므로 굳이 따로 그리지 않는 것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위 두 원칙에 들어맞게 됩니다.
그러면 굵은 주 도로 선과 얇은 분기도로 선은 자연히 결정됩니다.(이 부분에서, 뭐 굳이 원칙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쉽게 해결될 문제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 다음에 그 둘을 잇는 선은 (제 경우에는)선의 모양을 고려해서 가감속차선이 긴 경우에는 잇는 선도 길게, 가감속차선 없이 짧게 연결되는 경우에도 자연스러운 선 모양을 고려해서 그렸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편집자의 취향 대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일부 외국 커뮤니티 글에 보면 이런 것도 (원칙없이)너무 외형적인 모양대로만 그린다고 좀 우려하는 의견들도 보이던데 기성 구성원 사이에서도 원칙이 잘 합의되지 않고 의견이 많은데, 처음 와서 익숙치 않은 분들까지 고려하면 이런 것까지 원칙처럼 정하는 것도 좀 그렇고, 정해둔다 해도 그에 잘 따를 것 같지도 않고…
굳이 권장사항으로는 주 차로선에 30도~45도 사이 쯤으로 그리면 어떨까 싶습니다.(위쪽 연한 하늘색 선)
한 가지 더 고려해 본 것으로는, 길 안내 등에서 OSM을 쓸 경우에 가감속차선의 시작과 끝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느 곳에 좀 문의를 해 두었는데 그 내용에 따라 덧붙이던지 하겠습니다.
먼저,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특정한 유형의 편집을 찾아다니면서 일일이 수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로 인해 시간과 노력이 비효율적으로 들어가는 문제도 생기거니와, 개인적으로 연락하기에는 정확한 편집 방법을 저 혼자 판단하여 전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고, 되도록 다양한 의견을 듣고 묻히지 않게 잘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겠다 싶어 포럼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원칙에 명백하게 어긋나는 일부 편집만 제외하면 딱히 뭐라 할 것이 없고, 매핑 방식에 대해 합의를 분명히 정하는 것은 어쩌면 불필요한 규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리는 목적은 1) 처음 편집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고 2) OSM의 매핑 원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 두는 것에 있습니다.
매핑에 대해
도로의 폭은 넓지만 한 가닥 선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이 생기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계가 있겠지만 그 와중에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생각해 보려 합니다.
진출 → 진입을 기준으로 특성을 정리해 보면, 아래의 순서로 전개됩니다.
구조물 분리, 차로 분리
구조물 합류, 차로 분리 (흰색 안전지대로 구분)
구조물 합류, 차로 합류
2번 구간이 차로의 결합이 이루어지는 과정이기도 하고, 가장 바깥 차로로 합쳐지기 때문에 도로 중앙과 선으로 연결하는 건 어느 정도 추상화가 필요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번 구간까지만 모양을 따르고, 3번 구간부터 합쳐지게끔 하면 1) 도로의 모양이 구분되고 2) 차로의 합류-분리가 정확하게 표현되며 3) 자연스러운 모양이 나오는 합리적인 대안이 될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