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음]OSM에서 ‘길'(Key:highway) 가운데 '주요도로' 갈래지어 보기

제목에서 '[닫음]'이 이 게시물을 폐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다른 분이 댓글을 단 이상 저 만의 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바꾸고 덧붙여서 새로 게시했기에 이 글을 보지 마시고 새로운 글을 봐 주십사 하는 뜻입니다.

OSM 위키문서에서 ‘길’ 갈래 가운데 주요길 갈래에는 motorway, trunk, primary, secondary, tertiary, unclassified, residential 같은 여러 값이 있습니다.(unclassified는 한국에는 해당하지 않음)
이 가운데 'motorway’는 ‘고속도로’, 'trunk’는 '고속화도로’와 걸맞을 것 같은데, 나머지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맞게 떨어지도록 갈래짓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실정에만 맞게 새로 키 값을 만들기도 그렇고, 이왕이면 있는 공통 키 값에 가장 비슷하게 맞물리게 하고자, 여러 길의 속성들을 살펴 볼까 합니다.

먼저, 우리나라 길[도로] 체계부터 알아야 할텐데, ‘관리 주체에 따라’, ‘기능에 따라’ 혹은 '사용형태나 규모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도로법”에 따르면 관리 주체에 따르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은 공기업 한국도로공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건설, 유지 및 관리를 하고 있는 ‘고속국도’(고속도로), 각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일반 국도’, 특별시장·광역시장이 관리하는 ‘특별시도·광역시도’, 그 밖에 시장·도지사가 관리하는 ‘지방도’, 시장·군수·구청장이 관리하는 기타 군,시도 그리고 역시 시장·도지사가 관리하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크게는 ‘고속국도’, '일반 국도’그리고 광역 지자체장이 관리하는 '특별시도·광역시도’와 '지방도’를 묶어서 ‘지방도’, 시장·군수·구청장이 관리하는 ‘시도·군도·구도’ 정도로 뭉뚱그려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OSM의 계층적 분류에 따라 ‘고속국도’(고속도로)는 ‘highway=motorway’로, '일반 국도’는 ‘highway=primary’, '지방도’는 ‘highway=secondary’, 그 밖의 '시도·군도·구도’는 ‘highway=tertiary’로 나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highway=secondary’까지는 주로 자동차의 통행 위주, 마을과 마을을 잇는 쓰임새로 많이 쓰이는 것 같으나(이 또한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개념이 애매하기 합니다.), ‘highway=tertiary’와 ‘highway=residential’을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굳이 억지로 짜맞춰 보자면, highway=tertiary는 주거지 안 이면도로 가운데 주요 통행로, highway=residential은 주거지 안 이면도로 가운데 지역 연결 기능이 없는 도로 정도? 하지만 이 둘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특히 tertiary는 계층적 구분에 좀더 가깝고 residential은 주요도로와 묶으면 계층적 구분 도로인 것 같지만, 비주요도로와 엮으면 쓰임새와 관련해서 비주요도로의 속성과 겹치는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충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 본 것은 이 정도인데, 역시나 tertiary와 residential부터 해서 비주요도로하고는 속성상 나누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주요도로는 그나마 억지로라도 관리주체로 나눌 수 있지만, 비주요도로와 겹치는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제각각일 수 있어서…

여러분의 의견과 해석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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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way=tertiary는 위키의 설명을 보면 큰 주거지 안에서 작은 주거지 간 연결하는 도로라고 되어 있고 highway=residential은 이동할 때 주요 경로로 쓰이지 않는 주거지 내 도로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 설명에 따라 저는 아래와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어느 지역 일부를 카카오맵에서 발췌했습니다. 가장 우측의 경수대로는 국도 1번입니다. 이건 누가 봐도 highway=primary라고 생각할 것 같네요. 오픈 스트리트 맵에서도 highway=primary로 되어 있습니다. 카카오 맵에서도 짙은 주황색으로 구분해 주고 있습니다.

그 왼쪽에 장다리로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도로의 수준? 급?이 정식으로 어느정도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으나 카카오 맵에서 연한 노랑색으로 표시해 주는 것으로 봐서는 경수대로 그 아래 급으로 보입니다. 일단 도로명 주소상 "~~길"이 아니라 "~~로"로 명명되어 있으니 어느정도 급은 되는 도로로 보입니다. primary의 아래니 highway=secondary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오픈 스트리트 맵에서 확인해 보니 여기도 highway=secondary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좌측의 버스 정류장이 몇 개 있는 도로인 세지로의 경우 "~~로"로 명명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정도 급은 되는 도로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카카오 맵 상에서 노랑색이 아니라 일반 도로를 뜻하는 하양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카카오 맵의 분류 기준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일단 장다리로보다 하급 도로로 보입니다. 그럼 이제 highway=tertiary인지 highway=residential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위키에 나와 있는 설명을 해석하여 highway=tertiary와 highway=residential의 주된 차이는 주요 경로로 이용이 되는 도로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지로의 경우

  1. 도로명체계상 "~~길"이 아닌 "~~로"로 명명되었다는 점
  2. 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 노선이 지나간다는 점

을 고려하여 세지로는 이동할 때 주요하게 사용되는 도로라고 생각이 되고 highway=tertiary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오픈 스트리트 맵에서도 어느 분이 highway=tertiary로 해 놓으셨네요.

그리고 세지로와 장다리로 사이에 있는 수없이 잔가지를 치는 "~~길"들은 딱 거기에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굳이 들어가지 않는 도로이므로 highway=residential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정리하면,
highway=tertiary은 그 근처가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경로로 이용이 되는 도로이고 highway=residential은 그 근처가 목적지가 아니라면 굳이 진입하지 않는 도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로로 이용이 되는지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으로 이름이 "~~로"인지? 버스 노선이 지나가는지? 등등을 이용하면 판단이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primary부터 정리하면 제 생각은

  • highway=motorway : 고속도로
  • highway=trunk : 고속도로는 아닌데 자동차 전용 도로인 곳? (이게 고속화 도로가 맞나요?)
  • highway=primary : 국도
  • highway=secondary : 지방도
  • highway=tertiary : 위의 모든 도로에 해당되지 않는 도로인데 이동할 때 경로로서 사용되는 도로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는 버스 노선이 지나가는지로 쉽게 판단할 수 있음)
  • highway=residentail : 위의 모든 도로에 해당되지 않은 도로인데 해당 지역이 목적지가 아닌 한 굳이 들어가지 않는 도로 (경로로서 사용되지 않는 도로)

여기까지 작성해 보니 드는 생각이 위키에 residentail은 일반적으로 경로로서 이용이 되지 않는 도로라고 되어 있던데 그렇다면 OSM을 기반으로 하는 경로 찾기 프로그램들은 residentail보다는 tertiary를 우선해서 안내를 하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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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그렇잖아도 지도를 보기로 들어 한번 대응을 시켜봤으면 했는데, 먼저 해 주셨네요. ^^
대체로 동의하고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대체로’라고 굳이 단서를 단 것은, 버스노선은 이면도로에도 지나갈 수 있으므로 버스 노선 자체보다는 버스 노선이 많이, 버스 정류장이 많이 있으면 좀더 높은 도로 체계로 판단하는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속화도로’는 조금 급을 달리하는 독특한 체계라 따로 분류할 수 있겠고, '자동차전용도로’는 고속도로부터 여러 급의 도로에 더불어 지정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전용도로는 ‘motorroad=yes’ 라는 태그가 있으니 이건 그렇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글 내용을 조금 더 다듬으려 했는데 마침 의견을 주셨으니 여기서 잠깐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이 역시 저만의 의견입니다.)
저는 평소 모든 이면도로는 다 보행자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우리 현실이 그렇지 못했고, 특히나 요즈은 living_street에 걸맞는 도로도 일부 지정이 되고 있다고 하니, (주 통행에 쓰이지 않는)이면도로는 일단 residential로 보고, 보행자전용도로는 pedestrian으로 보면 많은 부분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다시 정리하자면 주택가 이면도로는 residential, 그 가운데 보행자 우선으로 지정된 곳은 living_street, 보행자 전용으로 지정된 곳은 pedestrian)
여전히 service 같은 경우는 개념이 흐릿한 면이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track 같은 경우도, 교외나 시골 지역에는 주거지(주택이 모여있는 구역)를 벗어나 있는 주택들에 접근하는 도로가 실은 지자체장의 정식 관리를 받지 않는 농로인 곳도 많으나 사람들은 이런 곳에도 service를 붙이기도 하니 이런 애매함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튼 @수원수원수원 님의 분류와 설명에 대체로 동의를 하고 논의를 진일보시켜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경로로서 이용이 되지 않는 도로’라는 표현은 '(not)normally used as through routes’라는 표현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주거구역을 통과하는 쓰임새가 아닌 즉 residential, 주택가 이면도로의 의미 그대로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