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다른 분의 의견 개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려고 참고 참았던… ^^; ) 몇 가지 의견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서론)첫째, 설령 미처 정리되지 못한 의견이라도 짧게라도 의견을 덧붙여 주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습니다.
보다 많은 의견과 시각이 더해져야 좀더 매끄러운 결론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새로운 문제 제기라면 아무래도 조금은 정리된 생각이 올라와야 겠지만, 기존 내용이나 의견에 대한 보충이나 수정이라면 채 정리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짧게 올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너무 주저하지 마시고 의견을 많이 붙여 주십사 하는 얘기입니다. ^^)
(서론)둘째, 톰톰에서 마련해 준 지난 모임에서 말씀드렸던 'OSM 체계는 상당히 아나키(Anarchy)스럽다’고 하는 제 생각에 대해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Anarchy’는 결코 무정부 혼란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정치용어도 아님을 유의해 주십시오.)
이건 나중에 따로 한번 더 정리해서 의견을 드리겠습니다만, 어쨋거나 결론은, 그래서 누구도 정리해 주거나 조정해 주거나 관리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그런 역할을 누구도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이해하는 OSM 체계는 그렇습니다. 조금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면 논의하고 합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따라서 어떤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내시는 분은 스스로 이전 내용과 비교하고 정리하고 체계화하고 분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각자의 의견이 뒤섞여 정리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본론)세번째, OSM 위키에서 지금 정리되어 있는 내용들을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데에는 꽤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덧붙이고 싶은 말이 많지만 주제가 산만해 지는 것은 막기 위해 길[도로] 체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자면, OSM이 영국에서 시작한 만큼 OSM에서 정리하고 있는 체계가 영국 도로 체계가 뿌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거나 그 체계가 비교적 땅이 넓고 일찍부터 도로망이 발달해 온 서양스러운 데가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렇게 볼 만한 부분이 꽤 많다고 보는데 그 가운데 두어 가지는 뒤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unclassified road, 미국 등의 ‘고속도로’, alley 등)
그리고 우리나라도 당연히 정부에서 관리하는 도로 체계가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제대로 공개되어 있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요즘은 정보 공개를 위한 여러 장치들도 많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정부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많은 정보들이 보안 등의 핑계로 적극적으로 공개되어 있지 않고 정보공개 청구를 해야만 선별적으로 수동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하다 못해 (그게 무슨 국가 보안의 값어치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어떤 도로가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어쩌다 행정지도 같은 것에 일부 공개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나 사용자들이 그걸 일부러 하나하나 다 찾아볼 수도 없고 그것조차도 아주 일부에만 그렇습니다.)
OSM에서 많은 것들이 공식적이고 행정적인 면에서 정의되어 있기도 해서, 정부의 분류 체계만 공개되어도 그다지 논란이 없겠지만, 이것이 공개되지 않다 보니 그것으로 OSM의 분류 기준으로 삼기가 어렵습니다.(객관적인 데이터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비록 그것이 명쾌하다 하더라도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면 그것을 잘 모르는 분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이것을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딜레마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나마 겉으로 봐서도 좀 분명한 기준을 따르고자 한 것이 지금의 ‘한국의 도로’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자면, OSM의 분류 원칙은 대충 이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OSM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 나라 바깥 혹은 비 한국어 사용자도 함께 편집하므로…
- 전문 지식이 없어도 (웬만하면)이해할 수 있는 기준을 따라야 한다. : 누구나 규약을 숙지한 뒤 편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직관적이어야…
- 그러면서도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은 큰 무리없이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 기준이 쉽고 명확해야 하는 또다른 까닭! 원칙이 아무리 훌륭하고 깔끔하더라도 새 편집자를 이해시키는 것이 어렵거나 오래 걸린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덧붙여)네번째, 자신의 의견을 단순히 펼쳐놓는 것도 좋지만, 논의를 좀더 짜임새있게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출발점-이미 정리되어 있는 내용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 등-을 두고 풀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자칫 다른 의견에 대한 비평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전 내용이나 의견과 비교도 될 수 있고 비슷한 얘기가 계속 맴도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