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로의 정확한 분류를 위한 의견이 필요합니다

# 1. 시도와 간선도로에 대하여

최근 전주시 도로를 편집하던 중, 전주의 주요 교통축을 이루는 '기린대로’는 3차도로를, 주요 간선도로도 아닌 '가리내로’는 2차도로를, 주요 도로이긴 하지만 시내교통만을 담당하는 '충경로’가 1차도로로 지정되어 있는 등 상당히 난잡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위 위키페이지를 편집의 기준으로 삼으려 보니, 도시의 도로에 대하서 규칙이 없습니다. 그래서 2가지를 제안해봅니다. 어느쪽이든 의견을 조율하여 위키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1. 현행대로 국도, 지방도, 시군구도 구분에 맞추어 부여

이 경우, 시도의 시종점 또는 노선번호 정보를 개방하지 않는 곳이 많아 실질적으로 적용을 할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지정기준, 지정방식이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라, 전주시의 경우 주간선도로 뿐만이 아니라 국지도로까지 소로1-24 호선 등으로 지정되어 도로의 급을 나누는 의미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도시계획시설인 경우 전부 시도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1-2. 도시기본계획상 간선도로(주+보조)는 2차도로로, 집산도로는 3차도로로, 기타 국지도로는 규격에 맞게 주거도로/주택가거리/골목 부여

영문 위키 기준으로, "collector road(집산도로)“를 3차도로(tertiary)로 지정할 수 있고, " major arterial roads(주간선도로)” 는 1차도로로, 보조간선도로는 덜 중요한 주간선으로 보아 2차도로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별시도가 2차도로로 구분되어 있어 주간선도로도 2차도로로 보는게 맞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 제공하는 도로의 굵은 도로는 간선도로 기준으로 매핑되어 있습니다.)

#2. 비주요 도로에 대하여
이외에도, 평소 편집하면서 의문을 가지게 된 것들을 적어봅니다.

주택가거리(living_street)
living street 또는 광장의 연장처럼 공용으로 사용되는 공간을 염두해둔 도로 입니다만, 한국에서는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아 적용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현재는 주거도로보다 좁은 도로에 주택가거리를 사용하겠금 되어있는데, 주택가거리 정의상 부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주거도로로 지정하되, 필요한 경우 너비나 인도 설치 여부를 지정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즉, 보차혼용도로 또한 주거도로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주택가거리로 구분짓진 않아 보입니다.

서비스 도로(service)
혼용을 막기 위해 ‘구내도로’ 라는 번역 명칭을 제안합니다.

보행자 도로(pedestrian)
기존의 도로가 폐쇄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차량통행이 허용되는 곳으로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보행자 도로 대다수가 신도시의 보행자 전용 도로에 매핑되고 있는데, 이런 도로는 자동차가 다니는 것을 원천적으로 배제하였기 때문에 보도(highway=footway)를 사용하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보행자도로는 90년대 조성된 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보도블럭으로만 포장되어 차량 출입을 통제한 도로, 에버랜드 내부의 차량통행이 가능하지만 보행위주로 사용되는 도로, 연세대 주도로 처럼 건설 의도는 차도였으나 폐쇠되어 보행자 전용으로 운영되는 도로 등으로 지정하는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미분류 도로(highway=unclassified)
농어촌도로 라는 명칭을 제안합니다. 한국어 위키 페이지와 같이, track 과 달리 관리되는 도로이면서, 마을에서 마을을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만약 농로급 도로여도, 고유의 길 이름이라면 농어촌도로 명칭을 사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골목(service=alley)
마을의 차량통행이 어려운 도로를 골목으로 간주하고 있었으나, 이도 주거도로로 보는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필요한 경우 너비를 지정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유럽의 여러 도시국가들을 조사해봤으나, 차량 통행 불가시 보행자전용 도로, 차량 통행이 가능하면 주거 도로로 구분한 경우를 확인하였습니다. 골목의 용례는 극히 제한적이라 생각됩니다. 비록 마을도로는 골목으로 하는것이 보기는 상당히 좋지만, 한국 지역만의 독자규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비교 조사를 해보면서, OSM 편집 원칙이 보기 이쁘게 만드는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조금 더 원칙대로, 한국에 실정에 맞는 원칙을 재정립 해보고자 하는게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참고글)
OSM 도로 위키 문서 : Ko:한국의 도로 - OpenStreetMap Wiki
시도 지정 관련 : [전주시고시제2020-31호]
도로 위계 관련 : Road hierarchy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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