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트리트맵 한국커뮤니티 회의록 모음]

2025년 5월 OSM 한국 커뮤니티 Meetup

주최자

조승희(TomTom, @TTCHLOE)

장소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343 (더피나클강남 8층 JustCo)

일시

2025년 5월 15일(목) 19:00 ~ 22:00

참여자

1. 조승희(TomTom, @TTCHLOE)
2. 김성훈(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도시공학과 및 OSM 커뮤니티, @monotaxism)
3. 이상진(OSM 커뮤니티, @morago)
4. 장현선(OSM 커뮤니티, @oruk09)
5. 정승우(OSM 커뮤니티, @honnip)
6. 황동하(OSM 커뮤니티, @LuxuryCoop) - 서기
7. 깨몽(OSM 커뮤니티, @adreamy) : 온라인 참여

1. OSM에서의 도로 체계

1-1. 장현선 님: OSM이 처음 시작된 영국의 도로 체계는 M, A, B, 비주요 도로(C, D, U)로 이루어져 있음.

1-2. 깨몽 님: 서양 사회는 길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된 측면이 있고, 동양 사회는 마을이 생기고 그것을 잇는 부차적인 역할로 길이 생김. 따라서 서양(영국 등)의 도로 체계를 끼워맞추려 하는 것은 어려워 보임. 자체적인 분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

1-3. 김성훈 교수님: 깨몽 님의 말씀을 ‘영국의 도로 체계에서 기반한 highway=* 키를 써야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영국의 도로 체계를 단순히 수용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도로 체계에 맞는 기준을 만들어야 함’으로 이해.

한국에서 도로를 분류하는 기준은 3~4가지가 있음. 또한 여러 기준의 조합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오게 됨.

한국의 도로 체계는 미국에서 많은 부분을 따왔지만 결국 한국과 미국의 도로 관념이 다른 만큼 체계에서도 차이가 있음.

유럽권에서는 로마가도를 필두로 도로에 대한 정비가 잘 이루어짐. 그러나 한국에서는 수운이 중심적이었기 때문에 도로의 발전이 더뎠음. 현대적인 도로 분류는 일제강점기 때 본격적으로 이루어짐.

1-4. 깨몽 님: OSM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나 도로 강국인 미국의 도로 체계도 참고할 필요가 있음.

개발도상국은 주요 도로임에도 비포장이거나, 고속도로임에도 우리나라의 국도 수준인 경우가 많음.

법적 체계로 도로를 분류할 경우 명확성에서는 더 낫겠지만, 정보가 많이 공개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음.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과 같은 국내 주요 서비스는 국토교통부의 V-World를 기반으로 함. 이에 고속도로-고속화도로-국도-…의 위계로 지도를 시각화하는 경향이 있음.

https://wiki.openstreetmap.org/wiki/Ko:한국의_도로

해당 문서에 나온 정의를 무조건 채택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오면서도 명료한 정의라고 생각.

1-5. 김성훈 교수님: 잘 정의된 기준. 그러나 여러 가지 기준이 혼용되어 있음.

예컨대 한국의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도로 폭 8 m 미만의 경우 차선을 긋지 않고, 따라서 모든 지점에서 횡단 가능. 일반적으로 국내의 도로 환경상 주택가 도로는 일반적으로 8 m 미만이기 때문에 도로 폭을 태그 지정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이해가 감.

도로 폭을 비롯한 여러 변수가 조합된 경우의 수를 표로 정리한 후, O/△/X로 표기하면 편집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도움이 될 것.

※ 참고 자료: ‘Link’ and ‘Place’: A New Approach to Street Planning and Design (Korean ver.) - Google Docs

1-6. 조승희 님: 각 태그별로 예시 도로명(ex. 강변북로, …)을 넣어 주었으면 좋겠음.

1-7. 깨몽 님: 겉으로 드러나는 체계를 따르다 보니 여러 기준을 섞여 있는 것이 사실.

표로 정리하자는 발상([1-5] 의견)에 동의.

1-8. 김성훈 교수님:

도로의 종류를 연결성(link) 및 장소성(place)으로 분류한 모습.842×596 95.2 KB

이 기준을 바로 적용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 도식과 같이 2차원 표 형태로 각종 도로 체계를 정리해 볼 것이 좋을 것 같음.

1-9. 이상진 님: [1-5]의 아이디어(표 만들어 정리하기)을 김성훈 교수님께서 해 주실 수 있을까요?

1-10. 김성훈 교수님: OK, 깨몽님께서 위키에 쓴 내용에 도표를 추가한 후 이미지까지 덧붙여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볼 예정. 이후 커뮤니티 토론을 통해 내용을 조정하면 좋을 듯.

2. 공원의 정의

2-1. 깨몽 님: 도로 외에도 공원/정원의 인식 차이 또한 서양/동양권에서 다름. 예컨대 한국에서는 작은 녹지를 공원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고, 화단 수준의 공간 또한 정원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음.

2-2. 장현선 님: 우리나라에서는 산에 ‘근린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음.

2-3. 깨몽 님: 지자체에서 공원으로 이름 붙인 공간에는 공원 태그를 붙일 만함. 그러나 이름에 공원이 들어 있지 않은 곳에도 leisure=park 태그가 붙은 경우가 너무 많음.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

(자동차가 다니는 모든 공간이 차도인 것은 아님 - 비유적 표현)

3. OSM 커뮤니티 문화

3-1. 깨몽 님: OSM의 이념은 다소 아나키즘에 가까워 보임(권력을 인정하지 않음). OSM에서는 투표를 통해 제안을 정식으로 통과(approve)시키는 경우도 있는 반면, 일부 초기 구성원들이 과거에 정한 기준을 지금까지 따르는 경우(de facto)도 있음.

사실상 절대적인 규칙(rule)은 OSM에 없음. 이 점은 위키백과(Wikipedia)와 유사.

그러나 위키백과에서는 서술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OSM 위키는 상대적으로 참여자가 적어 토론이 잘 일어나지 않고, 개인의 서술이 규칙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음.

그러나 자의적이어도 서술자 나름의 고찰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자의적인 서술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님.

※ ‘-역’ 접미사 병기에 관한 논쟁도 이와 연관됨.

3-2. 김성훈 교수님: 대화의 무게는 비대칭이 되는 것은 필연적임. OSM은 “권력은 없지만 권위는 인정되는” 세계.

4. 홍살문

4-1. 장현선 님: 홍살문에 맞는 태그를 만들고자 함. 홍살문은 엄연히 토리이와는 다른 개념.

4-2. 깨몽 님: 홍살문의 개념을 OSM 위키에 자세히 정리한 적 있음.

5. 장애인의 보행로 이동 가능 여부의 반영 방법

5-1. 김성훈 교수님: 제주도 15분 도시 구축 사업을 진행할 때, 인도의 폭을 일일이 재어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 가능 여부를 확인한 적이 있음. 보행 장애인이 원활하게 인도를 이용하려면 폭이 2 m는 되어야 하나, 가로수 및 기타 지장물이 많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많았음.

이러한 장애인 이동 가능 여부를 OSM에 어떻게 반영하면 좋을까?

공공데이터로는 보행자 이동성 분석에 한계가 있음(자동차 도로를 바탕으로 분석해야 하는 상황). 이 점에서 OSM이 우위를 가질 수 있음.

5-2. 깨몽 님: 한국에서는 상업지도가 너무 잘 되어 있어 그런지 OSM 같이 특화된 지도가 힘을 못 쓰는 경향이 있음. 유럽이나 편집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각종 지물에 대응되는 태그가 이미 마련되어 잘 쓰이고 있고 또 활용되고 있음. 이제 한국 OSM도 자동차 도로 위주에서 벗어나 인도를 비롯한 각종 지물을 OSM에 추가할 필요가 있음.

유럽에는 OpenAEDMap, Wheelmap 같이 각종 주제의 OSM 기반 지도가 이미 많이 있음.